현재 '리쇼어링(Reshoring)'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위해 생산시설이나 영업지점을 해외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리쇼어링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쇼어링'은 해외에 진출해있던 기업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생산공장 시설을 이전했었다. 그 이유는 자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력이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연구 시설을 짓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인건비가 상승했는데, 해외에 공장을 지은 이점이 없어진 것이다. 또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물건을 들여올 때 과세부담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국 내 '반도체와 과학법'이 승인되면서 리쇼어링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마련되었다. 자국 내에 제조업 시설을 배치하는 것이 흑자인 상황이 된 것이다.
기업의 리쇼어링은 자국 내 일자리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생산공장이 빠져나온 지역은 경제 침체와 실업률 상승 등이 예상된다. 또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이전한 생산라인에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사용된다면, 오히려 일자리 증가는 미미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리쇼어링! 해외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